[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성형외과 수술 후에 발생한 부작용에 대해 일정부분 환자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인정한 판결이 내려졌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물론 수술을 결정한 환자에게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고 본 사례로 주목된다.

최근 서울중앙지법은 환자 A씨가 안면윤곽수술을 집도한 성형외과 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안면윤곽수술 이후 발생한 얼굴 상처 및 비대칭과 같은 부작용을 만든 의사의 배상 책임이 50%만 인정된 것. 이는 위험한 수술에 대해 수술을 결정한 환자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 비엔성형외과 이중근 원장

갸름하고 작은 얼굴형이 아름다움의 기준이 되어감에 따라 안면윤곽수술과 같은 성형이 관심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성형으로 인해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 또한 늘어나고 있는 실정.

비엔성형외과(BN성형외과) 이중근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사각턱축소술과 같은 안면윤곽수술이라고 해서 무작정 턱 뼈를 제거했다가는 얼굴 전체적의 균형이 무너지고, 뼈가 함몰돼 좌우대칭이 삐뚤어지는 안면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다"며 "얼굴에는 수 많은 혈관과 신경이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부주의 시 안면신경장애 혹은 안면 비대칭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각턱 성형은 미적인 변화뿐 아니라 안전성과 기능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뼈를 절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변 조직의 손상을 피하고, 수술을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비를 갖춘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우선이다. 

의료진의 경험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사각턱수술과 같은 안면윤곽수술은 뼈를 깎는 고난이도 수술에 속하기 때문에 턱의 모양이나 크기, 근육량을 고려해야 하며, 되도록이면 경험이 풍부한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수술 받을 것이 권장된다.

이 원장은 "안전한 안면윤곽수술을 위해서는 다양한 고려사항이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꼭 필요한 수술인지, 해당 수술로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등에 대해 먼저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우선이며, 수술 전후로 환자가 지켜야 할 사항에 대해서는 꼭 숙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